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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에 드리는 우간다 소식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019년을 마무리하면서 이 말씀이 저의 감사의 고백으로 드리며 우간다 죠이/죠이킴 학교 사역을 위해 섬겨주시는 교회들과 동역자님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머리로도 손으로도 셀 수 없는 축복과 감사가 올 한 해동안도 풍성히 임했음을 함께 나눕니다. 물론 재 연약한 믿음의 계산은 늘 부족하여 감사보다는 불평이 더 많았고 특별히 하나나님께 충성된 일꾼으로 일하는 열심도 부족하여 부끄러움으로 하나님앞에 머리를 숙여야 했을 때도 말씀으로 위로와 격려를 받고 용기내어 다시 일어설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때론 말라리아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낸 날들도있었지만 너무 오렛동안 누워있지 않게하심도, 무릎관절 통증에 갑자기 마비가와서 절뚝거리면 옆을 지나던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손을 잡이 부축해주는 사랑도 받고 또 괜찮아져서 걷고 일할 수 있어 감사했으며, 중단된 건축현장을 보며 불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조금씩이나마 진전을 보일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도 있어 늘 희망을 갖고 내일을 기대하게 합니다. 교직원들과 함께 해야 했던 일들이 제대로 진행이 안되어 지연되는 상황들 중에서도 어찌 어찌 씨름하다 보면 결과물들이 나와 또 감사하곤 했습니다. 일년 3학기를 다 마치면 학교 재정은 언제나 바닥인데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쏟아진 폭우로 인하여 여학생 기숙사쪽 담장이 왕창 무너지는 사건도 발생했지만 방학을 한 직후라 인명피해가 없었고 치안도 덜 신경쓰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위의 일상생활들 감사외에 더욱 감사한 일은 언제나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는 죠이/죠이킴 두 학교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키우시기 위하여 지금까지 저와 현지 동역자들을 세워주시고 또한 이 일의 성취를 위하여 교회들과 여러 동역자님들의 변함없는 기도와 사랑 그리고 힘을 다해 섬겨주신 물질로 힘을 더해주셨음이 있기에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열매들 중에 특별한 감사의 열매을 거두게 하신 두 명의 교사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1. 오케디 데이빗

오케디 데이빗은 초등학교 6학년때 우리 주일학교에 출석하기 시작하여 중학교때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면서 교사 전문대까지 장학금 후원을 받으며 교육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학교 교사 채용시험에 합격하여 지금까지 교사, 주일학교 지도교사등 신실하게 섬기는 청년입니다.

이런 데이빗이 이번애 교육학 학사로 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학사과정은 직업이 있기에 혼자 힘으로 감당하라고 했는데 정말 힘을 다하여 자기 힘으로 학사과정을 잘 마쳤답니다. 시골마을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은 집안뿐만 아니라 마을의 경사이기도 하기에 온 마을사람들과 함께 축하를 하였답니다.

3.교사 오케디 데이빗 (1).jpg

또 한명의 교사 알비나는 16년간 유치원 교사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했는데 나이가 많아 은퇴를 해야 했기에 학교 은퇴식외에 두학교 유치원 교사들이 모여 조촐한 송별식을 하며 그동안 함께 했던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함께 일하며서 많은 사람들이 교사의 사명감이 아닌 자신이 정한 기준과 조건때문에 말도없이 쉽게 자리를 떠나는 뜨네기같은 사람들과 일하면서 ‘오늘까지만 신실하면 그것으로 감사하자’ 큰 기대화 실망을 안하려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하는데 내년을 준비하면서 또 누가 떠날까 조바심도 나지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은 저도 어찌 할 수 없기에 시간만 보며 기도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뜨네기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보배와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주셨고 오랫동안 정병으로 사역에 박아주셔서 이런 귀한 현지 동역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은혜를 입고 살기에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학생들은 거의 두 달간의 긴 방학을 집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요즘 시골지역에선 아이들을 납치해 목을 베어 희생제물로 바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기에 더욱 기도가 요청됩니다. 특별히 성탄절, 연말 연시에 많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기에 우간다 선교사님들과 교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성탄절을 앞두고 교사들과 함께 인근 마을에 있는 마도치교회에서 전도 집회를 하며 마을 사람들과 예수님 이야기와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큰 사랑을 함께 나누며 작지만 비누, 소금, 사탕 또 증여받은 옷들을 선물로 주며 행복하고 복된 시간을 갖었습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들은 모두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귀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거듭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하박국 선지자자의 고백처럼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바국 3:17-18) 늘 감사의 고백으로 이 말씀을 묵상하며 더 풍성한 은혜 안에 거하길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의 모든 삶가운데 하나님께서 깊이 개입하시고 전적으로 인도해 가시는 큰 은혜와 사랑으로 기쁜 성탄절과 힘찬 2020년 새해를 맞으시길 기도합니다. 건승하십시오.

 

김순옥 선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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