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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선교 소식(2021.12.12)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는 좋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신지요?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음을 실감하며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이르렀음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특히 2년여의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어려움들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끝은 분명히 있고, 이 지나는 길에도 임마누엘 하나님의 동행이 있기에 낙심중에도 힘을 얻고 소망을 갖습니다.

 

이곳 우간다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농작물의 수확은 많지 않았지만 철을 잊지 않고 무성히 맺는 망고나무의 열매는 배고픈 아이들의 영양가 넘치는 간식으로 풍성히 채워지고 있으며 주렁주렁 열린 망고나무를 보는 우리도 행복함이 넘칩니다.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은 망고를 길거리에 늘어놓고 손님들을 부르며 온 가족 망고 비지니스가 시작되고 지나는 저도 이들의 가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가다가 멈춰 몇 무더기를 사곤합니다.

우간다는 코로나 봉쇄조치가 약간은 완화되어 대학은 벌써 오픈하였지만 그동안 두번씩이나 학기를 시작하다 멈추었던 유치원(2년동안 전혀 수업을 할 수 없었음)과 초등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가 내년 1월초에 수업이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을 들으니 정말 감사하고 기쁨니다. 제발 이 방침이 변경되지 않고 학생들이 안전히 또 멈추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기만을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모든 학년의 학생들이 봉쇄조치로 인하여 학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또한 학년별 교차 수업으로 인하여 수업 일정이 충분치 못하였음에도 1년 또는 2년을(유치원의 경우) 월반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어 커리큘럼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등 준비해야 할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학교 휴교로 인하여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여 정부 학교로 옮긴 교사들도 많아 새로운 교사들을 채용해야 하며 더구나 그동안 훈련했던 주일학교 교사들도 모두 떠난 사실에 낙심도 되었지만 먹고 사는 일이 이들에게는 중요하기에 이해하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해야 하는 큰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야 많겠지만 우리 학교 시스템에 훈련된 교사들을 다시 잘 세울 수 있도록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코로나 상황이 우리 일상생활과 사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와 맥놓고 움추렸던 시간들도 많았는데 그래도 감사한 일은 이번에 학생들이 없는 빈 학교에서 마음 놓고 공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 했습니다. 외벽 손상이 심했던 은혜로 죠이 학교 남자 기숙사를 붉은 벽돌로 예쁘게 단장할 수 있었고 울퉁불퉁 파여 부서진 벽돌들로 메꾸었던 학교 운동장을 돌흙(마람이라 부름)을 깔고 다져서 평평하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운의 죠이킴 학교는 식당등 다용도 목적으로 건축을 시작했던 큰 강당에 지붕을 씌우고 안쪽 벽 미장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큰 비용이 들어가는 바닥과 외벽의 벽돌 미장공사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비와 뜨거운 햇빛 그리고 건기철 몰아치는 흙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얼마나 좋은지 감사함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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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문을 닫은 봉쇄조치 기간 동안 학교에 남아있는 최소한의 직원들 월급과 운영비를 개인 재정으로 감당하였고 이 재정도 바닥이 난 상황이었지만 치료차 짦은 기간 한국 방문시 교회들과 동역자님들 그리고 지인들께서 특별헌금과 선물비등 넘치는 사랑의 물질로 섬겨주셔서 이 큰 일을 감당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열악한 물 사정에 마음 아파하시며 기도하시던 한 성도님께서 우물 공사 지원을 해주셔서 오지 토토림 마을에 펌프를 시추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먼 길을 오가며 물긷던 어린이들이 무척 신나하는 축복 나눔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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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요즘 발등에 발생한 피부병이 엄지 발을 중심으로 발바닥까지 감염되어 잘 걷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이곳 저곳 예상치 못한 여러 증상들이 이젠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는데 제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변 가까이 코로나 위협등으로 인하여 사람들을 멀리 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지만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요, 가까이 하는 것이 축복이며 경외하는 것이 내 보배라”는 말씀이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이 하야만 하는 도전을 주시기에 매일의 삶 가운데 말씀을 더 많이 묵상하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을 위해 선교에 최선을 다해 힘써 주시는 후원 교회들과 동역자님들 모두를 늘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올 한 해도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로 함께 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강건하시고 기쁨이 충만한 매일의 삶으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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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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