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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선교사 선교 소식(2022.12.10)

 

  하나님의 기쁨이요 면류관이신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지요?

 

  달력장을 채 넘기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년의 마지막 달 12월을 맞았습니다. 뒤를 돌아볼 여지도 없이 숨차게 달리면서 밑은 직분들을 열심히 감당하시고 또한 우간다 땅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힘써 섬겨주신 사랑하는 교회들과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죠이 학교 사역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있었음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하여 약 2년간 집에서 쉬다가 학년을 건너 뛰어 제 나이를 찾아 수업을 받게 되었던 학습받는 학생들이나 가르치는 교사들 모두 진통을 겪어야 했지만 몇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학업성과가 있어 모두의 수고에 감사를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크게 조정이 되고 있지 않은 두배 이상의 기름값 인상과 식량등 물가 폭등으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우간다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여파는 우리 학교 운영에도 크게 미쳐서 힘든 상황이었지만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였으며 특히 기숙사생들은 함께 기숙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배와 말씀암송 그리고 실천적 신앙훈련을 받으며 2022년 학기를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하여 세번째 마지막 학기 중간부터 긴장 가운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7학년 졸업생들을 위한 축복기도회와 졸업식 그리고 중학교 진학을 위한 국가시험 또한 어린 유치원생들 졸업식에 학부모들 방문이나 참여를 금지하여 학부모 없이 모든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학생들에게 무척 미안하였지만 교사들이 이들의 부모가 되어 챙겨주면서 어려움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에볼라 확산을 막는 조치로 우간다 보건 당국과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정보다 학기를 일찍 종료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서둘러 마지막 학기 시험을 치루고 학사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제지되고 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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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한 학교 행정등 일이 남아 있어 학생들이 없는 빈 학교에 나와 집중하며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갖습니다. 그럼에도 제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빚진 자의 심정으로 기도만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이유는 토토림 마을에 유치원이 없어 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바로 초등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받기에 학습이 제대로 안되는 어린이들 그리고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할 일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학교가 필요함을 느끼며 기도하던 중 한 선교단체의 학교짓기 프로젝트에 신청을 하였고 승인되었습니다. 마을로부터 교회부지 땅을 기증받고 한 후원자를 통하여 마을에 우물도 파서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었는데 이 단체를 통한 학교 짓기 프로젝트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유치원이라도 먼저 지어달라고 요청을 하기에 죄송스럽기도 하고 심적 부담도 있어 자주 갈 수도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며칠전에 큰 맘을 먹고 한 선교단체로부터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던 어린이용 티셔츠, 권사님께서 손수 만들어 주신 드레스 그리고 학용품과 사탕등을 전달하며 작은 전도잔치를 하였습니다. 미리 연락도 안하고 찾아갔음에도 순식간에 15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모였고, 하나님의 말씀과 후원자님들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가져간 물건들이 부족할까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골고루 나눠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뜻밖에 미리 성탄절 선물을 받은 마을 어린이들은 새옷을 신기하게 받으며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모두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을 지도자들에게는 학교 짓기 계획이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이루시고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 허락하시는 그 때를 위하여 우리도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하는 믿음이 중요함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신실하심을 믿기에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2년 한 해는 정해진 날에 마감은 되지만 이어지는 새 날을 준비하시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에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길 소망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4)”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 모두 강건하시고 기쁜 성탄절을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김사드리며 김순옥 선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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